[산업일보]
최근 전기 판넬에서 발생하는 화재가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, 이를 예방하고 초기에 진압하는 기술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.
(주)스펙스테크는 전기 판넬에서 발생하는 화재를 예방하고 초기에 진압하는 '전기판넬 자동소화 솔루션'을 개발, 삼성동 코엑스(COEX)에서 진행 중인 ‘2024 한국전기산업대전·한국발전산업전(SIEF&PGK)’에서 직접 시연했다.
로프형 소화용구 설치 사례
이 업체가 제시하는 소화용구는 ‘로프형’이다. 겉모양으로는 일반적인 줄과 다를 게 없어 보이지만, 내부에는 소화약재가 들어있다. 350°C(도) 열이나 온도에 약재가 반응해 가스로 분출돼 나오면서 화재를 진압하는 원리다. 형태적인 특성상 판넬 내부에 유연한 설치가 가능하다.
인입·인출선에 설치된 난연재
배전반 화재 시 불길이 인입·인출선을 따라 번져나가는 경우가 많다. 스펙스테크는 확산방지를 위해 난연재를 인입·인출선에 감아두는 것을 확산방지책으로 제시했다. 전선을 타고 흐르던 불길이 난연재를 만나 사그라든다는 것이다.
온도감응형 스티커. 오른쪽 스티커의 60°C 부분이 열에 반응해 빨간색으로 변해있다.
사전예방 솔루션도 마련했다. 온도감응형 스티커를 전선에 붙여두는 것이다. 40°C, 50°C, 60°C에 반응해 색이 변하는 식이다. 이를 통해 관리자가 열감지기를 따로 사용하지 않고도 전력케이블에 온도를 파악할 수 있다. 40°C와 50°C는 온도가 내려가면 원래 색으로 돌아오지만, 60°C는 복구되지 않게 개발하기도 했다. 위험한 온도에 도달했던 만큼 정밀 점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.
스펙스테크의 이성균 팀장은 “전기 화재 발생 시 타격이 크기 때문에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”라며 “설치 및 유지보수가 간편하도록 개발했고, 자체 제작해 공급하고 있다”라고 밝혔다.
한편, 한국전기산업대전·한국발전산업전은 ‘코리아스마트그리드엑스포(KSGE)’와 함께 코엑스 A, B홀에서 5일까지 열린다.
김대은 기자 kde125@kidd.co.kr